'1차 성공' 이을 6000가구 공급
같은 지역에서 동일 브랜드로 선보이는 ‘2차(후속)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공급된 단지와 입지는 비슷하지만 평면이나 부대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다음달까지 같은 지역에서 동일 브랜드로 이뤄진 후속 단지 6000여가구를 쏟아낸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에서 ‘감계 힐스테이트 4차’(1665가구)를 분양한다. 기존 단지와 함께 3377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이전 단지에서 볼 수 없는 전용면적 59㎡를 선보인다. 일부 평형은 안방과 연결된 부부욕실을 드레스룸으로 꾸밀 수도 있다. 안방과 거실의 발코니를 연결해 주부들의 동선을 줄인 게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중 경기 용인시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서 ‘서천2차 아이파크’(289가구)를 내놓는다. 모두 전용 75㎡로 구성된다. 전체 동이 타워형으로 설계됐던 1차와 달리 일부 타입은 4베이(방·거실·방·방 전면향 배치) 판상형으로 만들어져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창고 서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 옵션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1722가구)을 분양한다. 지난해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949가구)보다 커뮤니티시설을 확대하고 단지 안에 6000여㎡의 스트리트형 상가를 들일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신건영은 상반기 중 경기 양평읍에서 ‘양평2차 휴먼빌’을 분양하고, 서한은 대구 각산동 대구혁신도시에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3·4차’를 동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은 “브랜드 타운은 지역 랜드마크로 이어지고 향후에도 가격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가격도 소폭 오를 가능성은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