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늘어나면서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4월 수도권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0.02% 내렸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보합세(변동률 0%) 이후 7개월째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0.07%)는 8개월 만에 내렸고, 서울(-0.01%)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이 전달보다 0.14% 오르는 데 힘입어 4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0.06% 상승했다. 오름폭은 3월(0.23%)과 비교해 둔화됐다. 지방에서는 대구(0.51%), 경북(0.31%), 충남(0.25%), 울산(0.24%)이 많이 올랐지만 전북(-0.11%), 대전(-0.04%), 강원(-0.03%) 등은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각각 0.12%와 0.03% 오른 반면 연립주택은 0.09% 떨어졌다.

전셋값은 2월보다 0.14% 상승했지만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3월(0.47%)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은 0.07% 오른 가운데 한강 이남지역이 0.09% 떨어지며 2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