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과도 장기운송 계약 체결 임박

대한해운이 SM그룹(삼라마이더스) 품에 안기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220억원 규모의 벌크선 1척을 사들였다.

또 대한해운은 한국남부발전과도 장기 운송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3일 SM그룹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이달에 17만1천199 DWT(재화총화물톤수)규모의 벌크선 한 척을 2천100만 달러(한화 약 218억원)에 사들였다.

이 선박은 1999년 일본에서 건조됐으며, 대만 선사인 'TMT'에서 운영하다 이번에 대한해운에 매각됐다.

선박명은 '오크라호'다.

대한해운이 해외에서 중고 선박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해 12월 대한조선에 신조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대한해운은 오는 25일 오크라호를 인도하며, 이달 초 한국남동발전과 맺은 10년 장기운송 계약에 이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크라호의 투입 예정 시기는 오는 2017년 2분기다.

현재 대한해운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에 이어 또 다른 자회사 한국남부발전과도 이달 내 장기운송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대한해운이 이들 두 회사와 맺은 계약(매출) 규모는 총 3천350억원 수준이 된다.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은 세계 경기 침체와 해운업계 불황으로 지난 2011년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SM그룹은 작년 9월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을 조성해 대한해운 인수에 성공했다.

대한해운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으로 회생채권도 모두 갚았다.

이달 들어 대한해운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2만2천50원이던 주가는 전날 2만6천70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