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고위당국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정책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분명히 북한이 취해야할 조치들이 있다"며 "공은 여전히 북한에 넘어가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미국의 접근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의 입장에는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고 거듭 말했다.

사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한국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과는 다른 뉘앙스이지만 이 당국자도 "본질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정책상의 차이로 해석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8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화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오는 14일 방미가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계속되는 협의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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