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고덕지구 개벽…매머드급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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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저층 단지에서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로
고덕주공1단지에 이어 5년 만에
고덕시영,래미안 힐스테이트로 분양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로
고덕주공1단지에 이어 5년 만에
고덕시영,래미안 힐스테이트로 분양
서울의 최대 저층 아파트단지인 강동구 고덕지구에 개벽이 시작됐다.
지난 2009년 고덕주공1단지(고덕 아이파크)에 이어 대규모 단지인 고덕시영(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이 4월 일반분양에 나서면서다. 고덕시영의 일반분양이 갖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기존 2,570가구에서 3,65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바뀌면서 고덕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덕 아이파크는 1,142가구다.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회사로 꼽히는 삼섬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가 강동구에도 들어서 미래가치를 담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건축 추진 중인 고덕지구 7개 단지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돼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바뀔 전망이다.
◆재건축 속도 내는 고덕지구
고덕지구는 2005년 2월 제1종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5층 이하의 저층아파트가 여의도 면적의 1.3배인 총면적 388만여㎡에 밀집된 고덕지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당초 최대 허용 용적률이 200%에 불과해 고덕지구의 재건축사업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2009년 도시정비법에 따라 용적률이 아파트의 경우 최고 250%까지 상향조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임대주택 및 소형주택 의무비율 제도까지 페지되면서 고덕지구 재건축에 탄력이 붙어 고덕주공1단지는 입주했고 이번에 고덕시영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이웃한 고덕주공2~7단지도 재건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말에 대우건설 등과 시공 계약을 맺은 2단지는 조합원 분양 신청을 접수 중이고, 상반기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승인 변경을 신청한 주공3단지는 6월쯤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이주에 나설 계획이다. 주공4~6단지도 단계별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사업이 끝나면 고덕지구는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공사들이 모두 대형 건설사여서 고덕지구는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 나는 셈이다. ◆저평가된 ‘숨은 진주’
서울 동쪽 경계지역인 강동구의 핵심 주거지역은 고덕동이다. 강동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이기도 하다. 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당 1,706만원대인데 고덕동은 2,300만원 수준이다.
고덕동이 강동구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강남3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으로 꼽힌다. 고덕동 매매가격은 강남의 전세가 수준이기 때문이다.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전용 80㎡의 전세가는 6억5,000만원이며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84㎡는 7억5,000만원, 삼성동 힐스테이이트 전용 84㎡도 7억~7억5,000만원이어서 3.3㎡ 당 2,0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아 있다.
때문에 강남 아파트의 전세가로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남에 거주하는 은퇴계층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 청약할 경우 여윳돈까지 예상할 수 있다. 고덕동의 쾌적한 주거여건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덕동은 거리상 위례신도시와 비교되기도 한다. 잠실역을 기준으로 위례신도시는 6km쯤 떨어져 있고 고덕지구는 7km쯤 거리여서 사실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도 신도시의 이미지 효과 때문에 고덕지구보다는 위례신도시의 인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반면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는 아무래도 입주 후 인프라가 더디게 갖춰지는 단점이 있다. 고덕지구는 기존 도심이어서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분양도 1114가구…로얄층 많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3,658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1,114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로얄층 배정비중도 높다는 의미다.
일반 분양물량의 전용면적은 84~192㎡이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비율은 전체의 68%를 차지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매머드급 단지여서 커뮤니티시설도 대규모로 조성되는데다 조경률도 44%에 달해 프리미엄 아파트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지난 2009년 고덕주공1단지(고덕 아이파크)에 이어 대규모 단지인 고덕시영(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이 4월 일반분양에 나서면서다. 고덕시영의 일반분양이 갖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기존 2,570가구에서 3,65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바뀌면서 고덕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덕 아이파크는 1,142가구다.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회사로 꼽히는 삼섬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가 강동구에도 들어서 미래가치를 담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건축 추진 중인 고덕지구 7개 단지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돼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바뀔 전망이다.
◆재건축 속도 내는 고덕지구
고덕지구는 2005년 2월 제1종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5층 이하의 저층아파트가 여의도 면적의 1.3배인 총면적 388만여㎡에 밀집된 고덕지구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당초 최대 허용 용적률이 200%에 불과해 고덕지구의 재건축사업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2009년 도시정비법에 따라 용적률이 아파트의 경우 최고 250%까지 상향조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임대주택 및 소형주택 의무비율 제도까지 페지되면서 고덕지구 재건축에 탄력이 붙어 고덕주공1단지는 입주했고 이번에 고덕시영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이웃한 고덕주공2~7단지도 재건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말에 대우건설 등과 시공 계약을 맺은 2단지는 조합원 분양 신청을 접수 중이고, 상반기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승인 변경을 신청한 주공3단지는 6월쯤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이주에 나설 계획이다. 주공4~6단지도 단계별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사업이 끝나면 고덕지구는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공사들이 모두 대형 건설사여서 고덕지구는 앞으로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 나는 셈이다. ◆저평가된 ‘숨은 진주’
서울 동쪽 경계지역인 강동구의 핵심 주거지역은 고덕동이다. 강동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이기도 하다. 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당 1,706만원대인데 고덕동은 2,300만원 수준이다.
고덕동이 강동구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강남3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으로 꼽힌다. 고덕동 매매가격은 강남의 전세가 수준이기 때문이다.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전용 80㎡의 전세가는 6억5,000만원이며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84㎡는 7억5,000만원, 삼성동 힐스테이이트 전용 84㎡도 7억~7억5,000만원이어서 3.3㎡ 당 2,0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아 있다.
때문에 강남 아파트의 전세가로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남에 거주하는 은퇴계층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에 청약할 경우 여윳돈까지 예상할 수 있다. 고덕동의 쾌적한 주거여건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덕동은 거리상 위례신도시와 비교되기도 한다. 잠실역을 기준으로 위례신도시는 6km쯤 떨어져 있고 고덕지구는 7km쯤 거리여서 사실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도 신도시의 이미지 효과 때문에 고덕지구보다는 위례신도시의 인지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반면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는 아무래도 입주 후 인프라가 더디게 갖춰지는 단점이 있다. 고덕지구는 기존 도심이어서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분양도 1114가구…로얄층 많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지상 최고 35층, 51개동에 3,658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1,114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로얄층 배정비중도 높다는 의미다.
일반 분양물량의 전용면적은 84~192㎡이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비율은 전체의 68%를 차지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매머드급 단지여서 커뮤니티시설도 대규모로 조성되는데다 조경률도 44%에 달해 프리미엄 아파트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