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31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북한 도발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지금으로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발이 있었던 당일 금융시장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상황을 분석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에 영향을 받더라도 이번 사태와 같은 국지적 리스크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지역 도발과 관련해 정부 당국이 경제·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연다.
정부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이날 북한의 NLL 지역 도발과 관련한 국내 및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23%) 오른 1,985.61로 장을 마감하고 외국인이 3천2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변수와 맞물리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지역 7곳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100여발을 NLL 이남 우리 해역에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백령도에 배치된 K-9 자주포(사거리 40㎞)로 NLL 바로 북쪽 해상으로 300여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 서해 5도 인근의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