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선 끝날 때까지 주둔할 듯

브라질 정부가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치안 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군 병력을 동원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범죄조직의 경찰시설 공격으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진 리우 시 빈민가에 군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2014 월드컵이 완전히 종료되는 7월 말까지 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그래도 치안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10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주둔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리우 시 북부지역 빈민가에서는 지난 20일 밤 범죄조직이 경찰시설을 공격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빈민가에 설치된 경찰시설 3곳이 공격받았고, 경찰 차량이 불에 탔으며 경찰 지휘관 1명이 총격으로 부상했다.

총격전이 벌어진 빈민가는 한동안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전동차 운행과 학교 수업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2월 초에는 리우 시 북부와 서부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모두 범죄조직원이며, 부상자 가운데는 경찰관 2명이 포함됐다.

정부는 오는 6∼7월 2014 월드컵과 10월 대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중무장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치안 불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