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부지에서도 민간분양 대기
선수촌 아파트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기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숙소 및 시설이 들어서는 곳이다.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다보니 건설사들도 설계나 시공, 디자인 등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만큼 향후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도 높은 곳이 선수촌 아파트다.
선수촌 아파트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 1986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송파구 잠실동에 건립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1988년 송파구 방이동에 건립된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다. 주변 같은 지역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02년 서울 상암월드컵 파크를 비롯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해운대구 반여동에 건설된 주공아시아선수촌 아파트, 2004년에는 대구 북구 동변동에 유니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2011년 대구율하2지구에 세계육상선수촌 아파트도 이러한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촌 부지는 일반 아파트나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보다 경쟁력이 높다”며 “도심과 가까운데다 개별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대규모로 개발되고,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도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평창 동계올림픽 주변 강릉 유천지구, 인천 아시안게임 주변 인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인기'
최근 공급된 국제대회 선수촌 부지도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이 지어지는 강원도 강릉 유천지구는 지난 해 11월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대 1의 높은 쳥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청약 신청으로 들어온 돈만도 113억4000만 원에 이른다. 지난 해 9월 공급된 공동주택지 청약에서도 무려 1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인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의 인기도 높았다.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보금자리 아파트 2186가구와 공공 및 분납임대 1113가구는 물론 센트럴자이도 분양 마감돼 총 4149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종료됐다. 인천지역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적이었다.
◆선수촌 민간아파트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 주목
올해 강릉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에 아파트가 공급되며 강릉 최초로 청약마감에 대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우미건설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인 강릉 유천지구 B-3블록에 공급하는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Lynn)’의 모델하우스에는 개관부터 현재까지 1만5000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렸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강릉시에만 동계 올림픽 시설이 5개나 들어서며 복선전철이 확정됐다"며 "유천지구 개발도 가시화되면서 아파트 분양에 지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 20층, 9개 동 총 662가구로 구성됐다. 면적별로는 78㎡ 160가구, 84㎡ 502가구 등 실 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면으로만 이루어졌다. 26일 1순위, 27일 3순위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4월2일이며, 정계약은 8~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성 중인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부지에는 민간아파트가 4월분양된다. 유승종합건설은 S-2블록에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조감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중형으로 이루어졌으며 30평형대(전용 94㎡)에 5bay를 적용했다. 지역 최초로 테라스를 갖춘 가든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조성되며, 캠핑장이 갖춰지는 아파트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전용면적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된다. (032)464-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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