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 17일만에 남인도양 추락 결론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 조사관들이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Inmarsat)의 남·북부 항로 데이트를 분석해 실종 여객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탑승객 239명은 전원 사망했다.

그러나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등 비행 전문가의 고의적 행위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추정 외에는 아무 단서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은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기존 10일)을 넘어섰다. 추락 장소인 인도양 남부는 바람이 강하고 수십이 평균 4000m에 가까워 기체 수색과 블랙박스 회수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