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미국계 합작 컨소시엄이 청구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사전심사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두 나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성 김 대사는 이날 인천경영포럼 주관으로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최근의 한반도 상황과 향후 바람직한 한미관계'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초의 외국인 전용 복합 리조트의 1단계 사업에만 2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미국의 투자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이며 양국의 경제성장과 혁신을 이끌 좋은 예"라고 기대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에 대해 적합 통보를 했다.

성 김 대사는 올해로 6주년을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서는 "FTA를 통해 양국 상호 시장에 접근했고 투자기회가 증가하는 등 중요한 성과를 얻었지만 많은 과제도 있다"며 "완전한 이행과 높은 수준의 합의를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국 등과 군사적 협력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성 김 대사는 "계속해서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을 비롯한 많은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해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서 옳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남북 관계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 김 대사의 강연은 인천경영포럼 창립 15년을 맞아 특별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유정복·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신학용 민주당 의원, 최성을 인천대 총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등 정계와 학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성 김 대사는 강연 후 G타워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상륙작전 등을 고려하면 인천은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도시"라며 "인천이 점점 발전할 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 역시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고 했다.

송 시장이 녹색기후기금(GCF) 기금 모금과 부평미군기지 조기반환에 협조를 구하자 "GCF 기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지 조기반환은 미국 측에 다시 한번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손현규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