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가 내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11월 25일) 행사를 함께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회장의 13주기를 앞둔 20일,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6시45분께 정 전 회장의 생전 청운동 자택을 찾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00주년 행사 계획에 대해 "당연히 가족의 도리로서 함께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과 관련해 가족들에게 할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런 얘기를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제가 말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 집안은 제사에서 (현안) 얘기를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제사니까 정치 얘기는 안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를 타고 오후 6시55분께 도착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10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청운동 자택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과 정문선 전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KCC 정몽진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 40여명이 제사 참석을 위해 모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