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회복세…'노른자위' 세곡·위례·마곡서 분양"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할 겁니다.”

국내 최대 규모 시행사인 MDM(엠디엠)의 구명완 대표(46·사진)는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을 낙관했다. 연초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데다 가격이 오른 단지도 적지 않아서다.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변수이긴 하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봤다.

그는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탓에 일시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6월 국회 처리 과정에서 시장의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MDM은 올해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오는 5월 서울 세곡동 세곡2지구 2블록에서 아파트 400가구를 공급한다. 9월에는 서울 위례신도시에 주상복합(315가구)을,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1100실) 호텔(320실) 쇼핑몰(2만400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1월께 위례신도시 위례중앙역(가칭) 인근에 10층짜리 2개동 규모의 대형 상업시설(10만㎡)을 분양한다. 모두 서울 노른자위 땅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구 대표는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적다”며 “위례과 마곡은 서울의 신주거 중심지이기 때문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개발업체들이 외면해온 쇼핑몰 등 상업시설도 주요 사업 대상이다. 구 대표는 “신도시 입주민에게 꼭 필요한 학원 등 근린생활시설은 틈새시장이어서 대형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