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급락했다.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1만5000원(7.39%) 하락한 1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 거래량도 68만여주로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 쏟아지니…엔씨소프트 하루 새 7.3%↓
중국에서 정식 출시에 앞서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블레이드&소울의 이용률이 작년 하반기와 달리 올 들어 둔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11%까지 올랐던 PC방 점유율이 올 들어 3% 선으로 후퇴하면서 흥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올 들어 주가가 크게 빠졌지만 급하게 살 이유가 없다”며 투자의견 ‘보유’에 27만8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3만4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제(春節·설) 이후 트래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매출 기여도가 낮은 이용자들의 이탈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