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구 복합쇼핑몰 기공식에 참석한 김범일 대구시장(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이재술 대구시 의회 의장, 장재영 신세계 백화점 대표 등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대구 복합쇼핑몰 기공식에 참석한 김범일 대구시장(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이재술 대구시 의회 의장, 장재영 신세계 백화점 대표 등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쇼핑센터와 영화관, 테마파크 등이 결합된 도심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24일 대구 신천동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기공식에 참석, “쇼핑 놀이 체험 문화가 어우러져 모든 연령대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 생활문화공간을 만들어 대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연면적 29만6841㎡에 KTX 동대구역과 대구도시철도, 고속버스, 지하철 등이 연결되는 시설로 201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복합쇼핑몰의 매장 면적은 축구장 14배인 9만9170㎡로 신세계 강남점(5만1000㎡)의 두 배에 달한다.

신세계는 쇼핑시설 외에 영화관, 테마파크 등을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만들어 주변에 있는 백화점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하 7층, 지상 9층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의 지상 1~4층에는 명품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는 주요 브랜드별로 700~1000㎡의 대형 매장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최상층에는 1만㎡ 크기의 테마파크를 만든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 옥상에 있는 테마파크 주라지(4000㎡)보다 2.5배 큰 규모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대구 상권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연간 1조6000억원인 대구 백화점 매출 규모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완공 후인 2017년엔 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직접고용 6000명을 포함해 1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유발 효과는 2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2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착공했고 앞으로 인천 청라지구, 대전, 경기 안성·의왕·고양시 등에도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