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전체적인 업황 부진을 고려해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에도 특수강봉강 판매가격 회복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형 단조 사업 부문의 적자 축소가 기대돼 전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2014년 BPS 대비 0.6배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7%, 16.3% 감소한 2조1000억 원과 1439억 원을 기록했다. 특수강 톤당 판가는 10만원(8.7%)이나 하락했고, 대형단조의 경우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23%나 급감했다. 단조 사업 부문에서 290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 8.5% 늘어난 2조2000억 원, 1561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창녕 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수입 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특수강 판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강 판매량의 전년대비 6% 증가(207만톤)로 전체 매출은 다시 상승전환할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조선소들의 높은 수준 의 수주량을 감안하면 올해 대형단조 부문의 매출은 30% 증가, 적자 규모는 200억 원 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