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0일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초반 약세를 만회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4% 오른 6,812.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43% 내렸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올라 4,355.49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03% 상승한 3,120.50으로 문을 닫았다.

유럽 증시는 이날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 지표 악화에 맥을 못 춘 아시아 증시의 여파로 런던과 파리 지수가 1% 이상의 낙폭으로 장을 열었다.

장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된 것도 증시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됐고,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온후 유럽 주요 증시는 낙폭을 줄이고 일부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네덜란드의 인력 알선 업체인 란트스타트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고함에 따라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고, 소송 합의에 따른 거액의 배상금 지급을 예고한 도이체방크는 1.1% 하락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