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룬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약 11억35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공사를 따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5억97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1976년 에콰도르 키토시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38년간 세계 47개국에서 423건의 공사를 수주해 이룬 쾌거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 수주 1위 업체는 현대건설로 지난해 11월 누적액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앞서 2006년에 누적 수주액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나이지리아·알제리 등 아프리카 시장에서 맹활약했다. 이 회사의 아프리카 지역 수주액은 총 263억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액의 52%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118억달러(23.3%), 중동 101억달러(19.9%), 남미·유럽 등 기타지역 24억달러(4.8%) 등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선발주자보다 해외건설 진출 시기가 10년가량 늦어 당시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중동보다는 미개척지인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개척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