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택수요 변화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민주택 공급 모델을 물색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통한 국내 주택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주택연구원·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도시재생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 국제컨퍼런스를 14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었다고 발표했다.

컨퍼런스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전문가와 장연수 동국대 교수 등 총 8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제를 한 뒤 하성규 중앙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의 후퇴와 급속한 도심지 슬럼화 등 국내 주택여건의 변화에 대응, 서민주택 공급정책의 현황을 진단하고 도시재생 방식에 의한 주택공급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인근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삶의 질 확보를 위한 주거문제 해결은 국가의 기본 의무이자 LH의 존재 이유”라며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모델을 개발하는 게 국내 현실에 맞는 주택정책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 발표자로 나선 홍콩주택청(HKHA)의 아다 펑 부청장은 “도심지 내 각종 유휴지를 활용한 고층 서민주택 공급을 중심으로 주택정책이 이뤄졌다”며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영국주택청(NHF)의 아노 쉬미클러 부장은 “영국도 신규 주택보다는 기존 도심지 재생문제가 심각하다”며 “도심지 내 기존 주택의 개보수 문제가 정부정책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