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직기강 확립과 반부패 활동이 강화되고, 청렴하고 검소한 사회 기풍이 강조되면서 부자들과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 고가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요리협회는 9일 케이터링 서비스가 지난해 9%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1년 만에 가장 늦은 성장률이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전국의 식당이 올린 총매출이 2조5400억 위안(약451조7000억 원)으로,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케이터링 서비스가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반부패 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부 최고급 레스토랑들은 지난해 연매출 규모가 2012년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고급 식당들은 조식이나 단체 회식을 제공하고, 적정 가격의 요리를 도입하는 등 대중의 입맛을 잡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값비싼 주류와 담배류 판매가 줄어들면서 관광산업과 명품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