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 1만4천여가구…10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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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청약불씨 살리자" 공급 앞당기기…위례·동탄2지구 등 수도권 유망지역 봇물
수도권, 2013년 같은기간 보다 16배
수도권, 2013년 같은기간 보다 16배
설 연휴가 끝나면서 올해 전국 분양시장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1만4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2월 공급물량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건설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청약 호조세가 꺾일 것을 우려해 공급 일정을 경쟁적으로 앞당기면서 신규 분양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셋값이 급등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위례신도시 및 동탄2신도시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망지역 단지도 대거 선보인다.
○이달부터 분양경쟁 본격화
설 연휴가 끝났지만 한파가 가시지 않은 2월,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채비에 나서면서 전국에서 1만4602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들어 2월 공급량으로는 가장 많다. 직전 최고치인 2003년(1만3150가구)을 뛰어넘은 수치다. 당시는 주택시장이 활황기로 접어드는 진입기였다. 올해 2월도 신규 공급이 크게 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7325가구와 727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배나 급증한 물량이다. 서울에선 5000여가구가 대기 중이다. 강남·강동·용산구 등 도심권 재개발·재건축단지가 많다.
강남권에선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역삼자이’와 도곡동 동신3차 재건축단지인 ‘도곡동 한라비발디’가 눈에 띈다. 일반분양 물량이 86가구와 15가구에 그쳐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용산역 앞쪽 재개발구역인 용산전면3구역에서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전체 195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코오롱건설의 ‘돈암정릉 하늘채’와 롯데건설의 ‘신월 롯데캐슬’ 등은 재개발·뉴타운 구역 내 단지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주목대상이다. 서울 독산동 군부대 이전부지에서 대규모 복합단지(롯데캐슬 골드파크, 1743가구)가 나온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는 반도건설이 1135가구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을 내놓는다. 위례신도시에선 현대엠코와 일신건영이 송파구역에서 1190가구를 선보인다.
지방에선 대구·부산 물량이 많다. 대구 칠곡 금호신도시에서 ‘서한이다음(977가구)’, 달성군 세천지구 ‘엠코타운(1098가구)’, 부산 명지국제도시 ‘명지협성휴포레(1664가구)’ 등이 눈길을 끄는 대단지로 꼽힌다.
○건설사 공급시기 앞당기기 경쟁
분양 성수기에 접어드는 3월에 앞서 대거 분양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분양시장 회복 조짐의 분위기를 끌어가 보자는 조급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셋값 급등을 못 견딘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전통적인 봄·가을철 ‘분양시즌’이 점차 사라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수요자들의 청약패턴이 계절적 요인보다 정부의 정책변수 등에 더 영향을 받는 상황이 됐다”며 “작년에도 한여름인 7~8월과 추석 전후, 12월 연말에 분양이 계속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건설사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청약 호조세가 꺾일 것을 우려해 공급 일정을 경쟁적으로 앞당기면서 신규 분양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셋값이 급등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위례신도시 및 동탄2신도시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망지역 단지도 대거 선보인다.
○이달부터 분양경쟁 본격화
설 연휴가 끝났지만 한파가 가시지 않은 2월,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채비에 나서면서 전국에서 1만4602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들어 2월 공급량으로는 가장 많다. 직전 최고치인 2003년(1만3150가구)을 뛰어넘은 수치다. 당시는 주택시장이 활황기로 접어드는 진입기였다. 올해 2월도 신규 공급이 크게 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7325가구와 727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배나 급증한 물량이다. 서울에선 5000여가구가 대기 중이다. 강남·강동·용산구 등 도심권 재개발·재건축단지가 많다.
강남권에선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헐고 짓는 ‘역삼자이’와 도곡동 동신3차 재건축단지인 ‘도곡동 한라비발디’가 눈에 띈다. 일반분양 물량이 86가구와 15가구에 그쳐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용산역 앞쪽 재개발구역인 용산전면3구역에서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전체 195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코오롱건설의 ‘돈암정릉 하늘채’와 롯데건설의 ‘신월 롯데캐슬’ 등은 재개발·뉴타운 구역 내 단지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주목대상이다. 서울 독산동 군부대 이전부지에서 대규모 복합단지(롯데캐슬 골드파크, 1743가구)가 나온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는 반도건설이 1135가구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을 내놓는다. 위례신도시에선 현대엠코와 일신건영이 송파구역에서 1190가구를 선보인다.
지방에선 대구·부산 물량이 많다. 대구 칠곡 금호신도시에서 ‘서한이다음(977가구)’, 달성군 세천지구 ‘엠코타운(1098가구)’, 부산 명지국제도시 ‘명지협성휴포레(1664가구)’ 등이 눈길을 끄는 대단지로 꼽힌다.
○건설사 공급시기 앞당기기 경쟁
분양 성수기에 접어드는 3월에 앞서 대거 분양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분양시장 회복 조짐의 분위기를 끌어가 보자는 조급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셋값 급등을 못 견딘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전통적인 봄·가을철 ‘분양시즌’이 점차 사라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수요자들의 청약패턴이 계절적 요인보다 정부의 정책변수 등에 더 영향을 받는 상황이 됐다”며 “작년에도 한여름인 7~8월과 추석 전후, 12월 연말에 분양이 계속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