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9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공건설임대주택이 약 5만가구고, 다가구주택 등을 사들이거나 전세로 얻어 이를 임대해 주는 매입·전세임대주택이 4만가구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예산의 5대 정책 목표 중 하나를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생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임대주택 공급에 6조6781억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우선 건설임대주택 약 5만가구가 올해 준공된다. 작년(3만7000가구)보다 17% 늘어난 규모다. 영구·국민임대주택이 약 2만2000가구, 5~20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주택이 약 2만8000가구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가구주택 등을 사거나 전세로 얻어 임대해 주는 매입·전세임대주택은 4만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다가구 매입·전세임대주택의 거주 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돼 입주민들의 주거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저소득 세입자에게 최대 월 34만원의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주거급여(주택바우처) 제도가 도입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일환으로 실제 부담하는 주거비와 관계없이 지원되던 종전의 주거급여를 새로 개편한 것이다. 지급 대상은 종전의 73만가구에서 97만가구로 늘고, 가구당 월평균 지급액도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확대된다.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통합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인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만5000가구(9조원)를 지원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