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지붕 30여㎡ 등 태워…경찰 원인 조사

13일 오후 4시 52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북촌댁 아래채에서 불이 나 초가 지붕 등을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북촌댁 주인 류세호(63)씨는 "방 안에 있는 데 지푸라기가 타는 냄새가 나 문을 열어보니 아래채 보일러실 외벽에서 불꽃이 치솟는 것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주민, 소방관, 공무원 등 40여명과 소방차 2대가 출동해 진압에 나섰다.

불은 초가 지붕 30여㎡ 등을 태운 뒤 오후 5시 15분께 꺼졌다.

불이 난 아래채는 북촌댁 본채의 부속 건물로 관광객들을 위해 디딜방아를 전시해 놓았고 초가지붕에 흙벽으로 지었다.

본채와 아래채는 1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하마터면 북촌댁 건물에 불이 옮겨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

불이 났을 때 하회마을에는 서북서풍이 2m 가량 분 데다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경찰은 목격자 등 진술을 토대로 보일러 계통 문제나 관광객 실화 등 다각도로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북촌댁은 하회마을에서 가장 큰 고택으로 중요민속자료 제84호이며 화경당(和敬堂)으로 부른다.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