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국제사회에 분쟁지역 지원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전세계적으로 분쟁과 폭력 사태가 악화해 수백만명의 민간인들이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전세계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낮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2014년 연두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하고 "종파간 폭력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해 최근 수년간 (인류가 이뤄온) 발전이 위험한 지경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시리아와 남수단에서의 분쟁과 폭력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회의가 오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면서 "시리아 문제는 군사적으로 풀릴 수 없으며, 반드시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있었던 시리아 사태의 참상은 제1차 세계대전을 연상케 한다"면서 "올해는 1차 대전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시리아 사태를 끝내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폭탄과 중화기로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는 행위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또 반 총장은 "유엔은 (분쟁과 폭력사태를 피해) 자신의 집과 조국을 버리고 떠나는 지역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유엔 직원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는 분쟁과 폭력 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평화의 길을 찾도록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모든 분쟁과 위기에 대처할 인도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국제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전세계 분쟁 해결에)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보조 정현주 통신원)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jh23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