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역내 은행 간 단일한 방식의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시한을 6개월 연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애초 2월 1일부터 전면 도입하려던 '단일유로결제지역'(SEPA) 제도를 6개월 연장해 8월 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SEPA는 EU 역내 은행 간 송금과 결제 등에 사용되는 계좌번호 입력 방식을 통일해 더 안전하고 신속한 금융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 새로운 계좌번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전산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전면 도입 시한이 연장됐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ㆍ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SEPA 시행이 지연돼 유감이지만 이번 조치는 은행 결제의 위험과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EPA는 EU 28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노르웨이, 스위스 등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