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일대, 문화·관광 중심지로 키운다
영호남이 맞닿아 있는 섬진강 일대가 문화·관광·신성장산업 육성 거점인 ‘동서통합지대’로 조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이 프로젝트에는 2020년까지 약 8660억원의 기본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토정책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을 보고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남 하동군·남해군·진주시·사천시와 전남 광양시·여수시·구례군·순천시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5개 분야 43개 사업이 선정됐다.

섬진강과 광양만 등 동서 간 공유 지역은 문화·관광 중심 지대로 조성해 글로벌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섬진강 꽃마중길’이 들어서고 ‘동서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등 섬진강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여수 엑스포 지역에는 마리나항이 조성되고 민자 유치를 통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종합 안내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여수를 중심으로 광양만 일대를 국제수준의 해양관광지대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남의 철강과 항만물류 산업, 경남의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융합한 ‘해양 플랜트 클러스터’도 구축될 예정이다.

동서를 연계할 교통인프라도 확충된다. 광양과 하동을 잇는 동서통합대교가 건설되며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를 보수·재개통하는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 확충도 기본 구상에 포함됐다. 지역별로 추진되던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를 연계해 여는 등 지역 간 교류도 확대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