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국내외 이슈에 따라 출렁거렸다. 상반기 중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가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주가지수(12월27일 기준)는 2002포인트로 지난해 말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지수 그래프>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지수 그래프>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중 크게 빠졌다가 점차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1800선을 밑돌았다. 연중 최저치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버냉키 쇼크'가 부각된 지난 6월25일 기록한 1780선이었다. 최고치는 10월30일 기록한 2059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44거래일 동안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 증시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상당히 저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4위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89.2%, 일본은 55.6%, 미국은 25.7% 오르는 등 G20 증시는 올해 평균 14.2%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154조원보다 27조원 증가한 1181조원을 기록,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 시총은 코스닥시장 119조원을 포함해 총 1300조원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약 102%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총 증가에도 거래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240억 원에서 3조9960억 원으로 16.7% 감소했다. 거래량도 4억8600만주에서 3억2900만주로 33.1% 나 감소했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14.90%, 거래량은 32.99% 줄어들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신규 상장기업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기업은 한국패러랠 DSR 하이골드12호 현대로템 신송홀딩스 등 5개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의 새내기주는 아미코젠 내츄럴엔도텍 아이센스 삼목강업 엑세스바이오 이지웰페어 라이온켐텍 아이원스(54.4%) 등 37개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