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법성·직원 징계 등 핵심쟁점서 이견 여전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8시간이 넘도록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7일 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서울 코레일 사옥에서 약 8시간 30분 가량 두 번째 노사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노사 양측은 27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교섭은 지난 13일 결렬된 첫 교섭 이후 13일 만에 열렸다.

노사는 이날 기존의 노조 요구안 중 파업의 불법성과 직원 징계 여부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교섭이 끝난 뒤 "협상에 진전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협상장에서) 나왔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바로 내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는 사측 대표로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등 3명이, 노조측 대표로 김재길 정책실장 등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이 머무는 조계사를 찾아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서 약 30분간 만남을 가진 뒤 노사 교섭 재개를 발표했다.

최 사장이 노조 대표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9일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