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20대 여성이 성탄절 전야에 2차례 연속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대규모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현지 신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21세인 피해자는 지난 24일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카라이칼에서 친구들과 관광을 하던 중 3명의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피신하던 중 남성 7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또다시 성폭행의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간부는 신고를 소홀히 한 피해자의 친구 3명을 포함해 10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범인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뉴델리에서 일어난 '버스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1주기를 이틀 앞두고 알려져 인도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12월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심야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서 후유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다.

한편, 인도 뭄바이 법원은 지난해 11월 20대 스페인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바드샤 안사리에게 이날 종신형을 선고했다.

(뉴델리 AFP·신화=연합뉴스)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