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매일 평균 142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다치거나 숨지며, 특히 연말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교통사고 사상자(35만3천417명)의 14.6%(5만1천667명)가 음주운전 사고를 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68.7%가 안전운전 불이행, 10.6%가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사고와 비교할 때 10%포인트 높았다.

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27.5%는 운전경력 5년 미만의 초보 운전자가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행부는 최근 3년간 월별 음주운전 사고 현황 분석에서 11·12월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18.1%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말연시 주의를 당부했다.

안행부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까지를 '음주운전예방 강조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연말, 행복한 새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에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진을 전시하고 시민이 음주운전 시뮬레이션 차량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음주운전은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고 상대방과 그 가족의 행복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안전문화 캠페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