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26일 동대문구 이문동의 코레일 철도차량기지를 방문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노조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이날로 18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 중 정 총리가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문동 차량기지에는 전체 인원 103명 중 파업 참가자 45명을 제외한 58명 정도가 현재 근무하고 있다.

낮 12시께 현장에 도착한 정 총리는 기지 안으로 들어가 현장 간부들로부터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 현황과 철도 운송 상황 등 업무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파업참가자 몫까지 일을하니 얼마나 고생 많고 힘드시느냐"고 근무자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이어 "국민 안전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열심히 해달라는 뜻을 전하려고 왔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파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정 총리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누적된 빚과 여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회사를 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 총리는 "명분 없는 파업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고 많은 노조원들이 (정부의 방침을) 이해하고 돌아오리라 생각한다"며 노조의 복귀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차량 기지내 여러 곳을 둘러보며 노동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하며 일일이 피로도가 많이 쌓이지 않았는지를 묻고 "조금만 더 애써달라"는 말을 거듭 전했다.

정 총리는 현장에 함께온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는 "수고가 많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애써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