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4학년도 정시모집을 20일 마감한 결과 극심한 눈치작전 끝에 경쟁률이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 658명 정원에 2812명이 지원, 지난해 4.76 대 1보다 소폭 하락한 4.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까지 1209명이 지원한 점을 감안하면 전체 지원자의 57.0%가 마감 직전 원서를 접수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3.41 대 1, 자연계 4.43 대 1로 각각 작년 4.54 대 1 및 4.94 대 1보다 하락했다. 예체능계는 9.74 대 1로 작년 4.75 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인문·자연계의 경쟁률 하락은 올해 처음 실시된 A·B형 수준별 수능으로 상위권 경쟁이 더 심해지고 수학B형이 어렵게 출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서울대 인문·자연계 경쟁률이 소폭 하락함에 따라 연세대(23일 마감)와 고려대(21일) 경쟁률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