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44분 현재 KG이니시스는 전날보다 900원(5.70%)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등도 2~5%대 강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등은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50만원 미만의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등의 인터넷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4년 하반기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50만원까지(기존 30만원) 전자결제 상한액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외업체가 국내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외결제대행(PG) 장벽을 낮춘다. IT시설과 인력을 해외 계열사에 위탁 가능하게 하는 것. 현재는 PG 등록을 위해서는 국내에 IT시설과 인력을 갖춰야 한다.

서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먼저 센티멘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결제 간소화에 따른 실적 상승이 완만하게 일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인터넷 규제 개선안 마련이 관련 기업들의 급격한 펀더멘털 상승을 일으키게 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긍정적 태도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규제 변화, 투심, 펀더멘털, 주가 등을 종합 고려한 전자결제 탑픽은 여전히 KG모빌리언스이며 그동안 실적 대비 가격 부담을 언급했던 KG이니시스도 최근 가격 하락에 따라 매수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만큼 보안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정보 보안주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