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생명과 하나SK카드가 해킹 방지 대책이 허술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았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와 카드사를 점검한 결과 해킹을 당하고도 피해 사실을 알지 못한 우리아비바생명에 직원 주의 조치를 내리고, 해킹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홈페이지를 운영한 하나SK카드에 임원과 직원 주의 조치를 내렸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올 3월 해킹 공격을 당했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즉시 해킹 공격 차단 등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일부 서비스가 9시간 가량 중단됐다. 금융사는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의무가 있다.

하나SK카드는 특정 기업에 제공한 법인 복지카드 홈페이지 일부 서비스에 대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 없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해 금감원의 점검 직전까지 해킹 공격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나SK카드는 올 1월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한 점도 적발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