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102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59~79㎡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3면 발코니 신평면’을 적용해 아파트 총 4면 중 3면을 발코니로 배치했다.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발코니 면적)을 극대화했다.
‘3면 발코니 평면’은 아파트 복도 쪽 방향을 제외한 모든 방향에 발코니가 있어 일조 및 통풍이 2면 발코니 평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탑상형 아파트는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동원로얄듀크는 십자형으로 단지를 설계해 조망권 확보는 물론 모든 가구에서 채광과 통풍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3면 발코니는 일반적인 2면 발코니에 비해 시공비가 더 들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잘 채택하지 않는 평면”이라며 “하지만 동원개발은 시공비가 더 들더라도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정관신도시 내에서 좌광천 생태학습공원과 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공원을 내집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민들은 산책과 조깅을 즐긴다. 아이들은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벽천분수, 풋살경기장, 다목적경기장, 배드민턴장, 조깅트랙, 어린이풀장, 카페테리아,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피트니스센터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장,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등이 있다.
주변 생활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정관신도시 내 드물게 평지에 있어 입주민들은 걸어서 홈플러스와 주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첨단의료단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신세계 첼시아울렛도 가깝다. 초·중·고교가 단지 반경 400m 이내에 몰려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9월부터는 정관신도시 A17블록에서 ‘정관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의 입주도 시작됐다. 1차보다 200여가구 많은 1249가구로 구성됐다. 2차는 자동차와 보행자의 동선 분리로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고 낮은 용적률(177%)과 높은 녹지율(47%)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다. 1·2차를 합치면 정관신도시에만 2277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게 돼 동원개발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부족했던 교통망과 신도시 내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있다”며 “부산 최대의 신도시로 조성됐기 때문에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소비자 만족 위해 끊임없이 설계 혁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주거문화 향상에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정관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가 한경 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대상’을 받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수상한 아파트의 신평면이 동원로얄듀크만의 혁신 평면이라고 소개했다. 단위세대 평면에서 설치할 수 있는 모든 면(3면)에 발코니를 설치해 아파트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발코니 면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3면 채광, 3면 통풍이 가능해 단지 내 모든 가구가 골고루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평면에는 동원개발이 4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임직원의 땀방울이 녹아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내년에도 용인 역북지구, 부산 수영 민락동, 경남 양산 등에서 5000여가구의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을 갖춘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동원개발의 사훈은 ‘진정 너 자신을 사랑한다면 바르게 사고하고 신용을 축적하라. 그리고 열심히 뛰어 최고가 돼라’다. 장 회장은 회사 차원에서 교육사업과 저소득층 지원 등 기업 수익의 사회 환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장 회장은 “중·고등학교 신축, 인재 육성, 장학사업 지원 같은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 통영시의 동원중·고교는 장 회장이 사재 485억원을 들여 이전·신축한 학교다.
장 회장은 “기업은 사회와 더불어 살아야 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원개발은, 부산 주택면허 1호 기업…전국서 한해 6000가구 공급
1975년 9월 설립돼 올해 39년째를 맞은 동원개발은 현존하는 부산지역 건설사 중 주택건설 면허 1호 업체다. 1982년 토목건축공사업, 1991년 전기공사업 면허 등을 각각 취득하며 주택산업 발전에 기여해 1995년 주택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53위(5040억원)로 대기업인 한진중공업에 이어 부산지역 2위를 기록했다. 2004~2007년에는 4년 연속 부산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원개발은 아파트 브랜드가 생소하던 2001년 중견업체로는 처음으로 ‘동원 로얄듀크’를 선보였다. 이후 주택사업 대상지를 영남권에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2003년 3월 공급한 경기 용인시 ‘죽전 동원로얄듀크’는 706가구 모집에 3만4700여명이 몰려 평균 4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원개발이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
2011년에는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등에서 6000여가구를 분양해 주택공급 실적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동원 로얄듀크 2차’(652가구), 부산 화명동에서 ‘화명 2차 동원로얄듀크’(422가구)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그동안 전국에 80여개 단지, 5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 공급 실적을 올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