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판매 암행감찰 해보니…작년 꼴찌 한화證·한화생명 1등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펀드 판매 실태를 암행감찰(미스터리쇼핑)한 결과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개사가 낙제점을 받았다. 28개 금융사 중 15개사가 ‘보통 이하’ 등급을 나타내 펀드 불완전판매 감독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금감원은 지난 9~10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28개 금융사 570개 점포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한 결과 동부증권과 제주은행이 60점대 미만의 ‘저조’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대구은행도 60점대 ‘미흡’ 등급을 받아 펀드 판매 행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 직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회사의 상품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28개 금융사의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지난해 76.6점에 비해 2.8점(3.7%) 상승했지만 보통 이하 등급을 받은 회사 비중은 오히려 3.5% 늘었다.

70점대 보통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경남·하나·한국SC은행과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하이투자·NH농협증권, 삼성생명보험 등 10개사다.

가장 우수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하위인 저조 등급을 받았지만 자체적인 개선 노력 덕분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