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그룹들의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그룹계열 증권사 사장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적 여파에 더해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거 물갈이 인사가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주요 그룹사 계열 증권사는 6곳 내외.



이 가운데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증권사 사장은 이현승 SK증권 사장과 현대중공업 계열의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창사 이래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 이현승 SK증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6월이지만, 결산일이 12월로 바뀌면서 내년 3월을 전후로 사실상 임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승 사장은 지난 2008년 취임해 임기 3년의 연임을 한 상태입니다.





지난 2분기(갤린더 기준)에 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상태가 지속중인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지난 2008년 9월 취임 이후, 임기 2년의 연임을 두번째 한 상황입니다.



21일 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가 단행됐지만 향후 유임 여부는 유동적입니다.



이들 수장들은 부진한 실적에 더해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룹계열 증권사 관계자

"그룹 인사가 시작되면서 특히나 주요 그룹계열 증권사의 경우 더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업황도 않좋고 거기다가 실적도 좋지 않았고, 구조조정 등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신임 사장들의 역할이) 구조조정에 맞춰진 분위기여서 대대적인 인사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다른 그룹계열 증권사 수장들 역시도 사정은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특히, 올해 취임했더라도 역할 자체가 업황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에 방점이 찍혀있었던 만큼, 구조조정 이후에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위기입니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지난 9월 취임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역시 임기는 3년이지만, 무난히 임기를 다 채울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속된 적자에 따른 경영악화 타개를 위해 현재 전체 직원의 4분의 1, 최대 450명 가량을 줄일 방침으로 구조조정안을 검토중입니다.



그룹계열 증권사는 아니지만,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강찬수 KTB투자증권 사장 역시 2016년까지인 임기를 다 채울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1년여 임기를 남기고도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퇴진을 한 주원 전 사장에 이어 올해 8월 사장에 취임했지만,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인사 포석이라는게 업계 내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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