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910실·콘도미니엄 1140실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녹지그룹과 제주 랜드마크호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녹지그룹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제주시 노형동 호텔 부지 2만3301㎡를 1920억원에 매입해 호텔(910실)과 콘도미니엄(1140실) 등 단지 전체를 개발하게 된다. 동화투자개발은 단지가 완공되면 호텔을 사들여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부지 매각대금 중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호텔 매입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휴양콘도미니엄 시설은 녹지그룹이 직접 중국 부호들을 상대로 분양,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3㎞ 떨어진 노형 오거리에 있는 해당 사업지는 동화투자개발이 2009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이다. 이어 2010년에는 61층과 63층 2개동으로 호텔건축허가를 받아 토목공사까지 마쳤다. 녹지그룹은 호텔 높이를 최고 53층 정도로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그룹은 당장 내년부터 1조545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을 지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68만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이 올 들어 10월까지 2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관광객은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녹지그룹은 상하이시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제주 헬스케어타운’에 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호텔 12개도 운영 중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