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공방에 1990대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6포인트(1.47%) 오른 1996.4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강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80선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에 1990선을 회복했다.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도 '사자'에 동참했지만 개인의 매도 공세에 199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현재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위주로 621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투신을 중짐으로 319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96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가 456억 원, 차익거래가 8억 원 순매수로 전체 4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운수장비(2.23%), 전기전자(1.57%), 건설(1.89%), 금융(1.75%) 등의 오름폭이 크다. 화학(1.19%), 철강금속(1.18%), 비금속광물(1.15%) 등도 올랐다. 음식료(-0.99%), 전기가스(-0.27%)만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0% 오른 1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2.06%), 현대모비스(2.74%), 기아차(1.49%) 등 자동차 3인방도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은 3~4%대로 뛰고 있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가스 수송관 건설사업 수주 소식에 3.37% 상승세다. 대우조선해양은 본격적인 실적회복 기대감에 5.42% 오르고 있다.

반면 NAVER(-0.16%), 한국전력(-0.17%), 삼성화재(-0.98%) 등은 하락 중이다.

신세계건설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5.21% 떨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담철곤 대표이사의 사임 소식에 7.11% 내림세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총 507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한 24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1840만주, 거래대금은 1조2429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22포인트(0.43%) 오른 513.9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억 원, 22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11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5원(0.03%) 떨어진 106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