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의 최대 명품 단지로 자리잡을 세종특별자치시 2-2생활권 설계공모가 11일 마감됐다. 참여한 국내 건설사만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생활권 일대는 정부청사 3단계 구역은 물론 중심상업지구와 문화·국제교류지구 등이 붙어 있다. 설계공모가 진행 중인 세종시 2-2생활권의 11개 필지에는 2016년 말까지 75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을 위해 건축법 일부규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대폭 완화해 통합하는 제도인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탄탄한 지역 중견건설사부터 세종시 첫 입성을 노리는 대형건설사들까지 이번 설계공모에 총동원이 됐다. 기존의 공동주택 단지들과는 차별화된 '아파트 엑스포'가 전망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사들은 11개 블록을 4개 구역으로 나눠 설계공모에 참가하게 된다. 먼저 P1구역(13만9805㎡·1944가구)에는 롯데-신동아, 한화-한림, 한양-미래와가치 3개 컨소시엄과 GS건설이 4파전을 펼친다. P2구역(10만6659㎡·1703가구)은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세종시에만 8000여가구를 공급하며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 중흥건설과 맞붙는다.

P3구역(20만 5206㎡·3171세대)은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응모했다. 가장 작은 규모인 P4구역(4만 702㎡·672세대) 공모에는 금성백조, 한신, 제일, 호반건설 등 4개 회사가 참여했다.

주최측인 행복청에서는 이번 세종시 2-2생활권 설계공모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철저히 설계 작품의 수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현상공모 참여업체 입회 하에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오는 12일에는 공모작품 사전 공개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13~16일에는 기술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19일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