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돌아온 김황식 전 총리 "서울시장 출마? 아직 생각한 바 없다"
“독일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매우 많은 나라입니다. 그중 하나가 원칙적이고 품격 있는 정치문화입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가 6개월간의 독일 생활 끝에 내린 독일 사회에 대한 평가다. 김 전 총리는 베를린자유대 연수를 마치고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5월 초 출국 당시 “문제 해결을 위해 도서관을 찾는 심정으로 미래 여행에 오르겠다”고 했던 그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최근 글에서 독일 총선 후 현재 여당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대연정 구성 협상을 벌이는 과정을 ‘품격 있는 정치’의 예로 들었다. “우파인 기민·기사당이 압승해 다섯 명만 영입하면 단독정부 구성이 가능하지만 그런 일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또 좌파로 분류되는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이 합치면 의석 과반을 점하지만 좌파연합 연정 구성 시도는 전혀 없습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독일에서는 1945년 5월8일을 패전기념일이 아니라 ‘해방의 날’이라고 평가한다”며 “나치의 폭력지배, 인간경멸의 시스템에서 해방된 날, 잘못된 길로 들어선 독일 역사를 종식하는 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그는 이명박 정부 마지막 총리로 재임하면서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여권이 영입 1순위로 꼽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생각해본 바 없다”며 “그런 입장을 밝힐 처지도 아니고 시점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