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4대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스마트폰 OS별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공급 기준으로 2억440만대 팔려 시장점유율 81.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7.7%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은 6.3%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 iOS 기기의 판매량은 2690만대에서 3380만대로 25.7% 성장하는 데 그쳐 시장 전체 연간 성장률인 45.5%에 못미쳤다.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13.4%로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MS의 윈도 스마트폰은 지난해 3분기 370만대 판매하는 데 그쳤으나 올 3분기에는 1천20만대 팔렸다.

윈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1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점유율도 2.1%에서 4.1%로 갑절이 됐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이 남아 있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판매량이 740만대에서 250만대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시장점유율도 4.3%에서 1%로 크게 낮아졌다.

SA의 닐 모스턴 분석가는 "MS 윈도 스마트폰 OS의 연간 성장률은 178%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스마트폰 플랫폼"이라면서도 "아직 한국이나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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