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이 4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것은 유동성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원화 강세로 인해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의혹이 있었다" 며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가 커져 외국인 수급 유동성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선 오는 29일 9월 소매판매지표와 다음달 1일 10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지연됐던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며 "미국 경제지표가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개최하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 시행은 2014년 3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5100억 달러(한화 약 580조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될 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며 "이로 미뤄볼 때 외국인의 매수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자동차 및 부품, 유통, 제약, 화학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