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모씨(54)가 지난달 중순부터 머물러온 경기 가평 거처를 떠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의혹에 대한 입장도 다음달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가평 거처의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두 달 가까이 주차돼 있던 임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가 오전 8시께 아파트단지를 빠져 나갔다. 주민들은 임씨가 운전을 한 것으로 추측했지만 거처의 집주인이자 임씨의 외삼촌인 주모씨(65)는 “조카(임씨)는 이미 20일 전쯤 우리 집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오늘 벤츠를 누가 몰고 나갔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임씨가 늦어도 다음달 초 언론을 통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든 의사를 표시해야 된다고는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변호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