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이달까지 인천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택시요금이 모두 올라 지방공공요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형택시의 평균 기본요금은 수도권에서는 2400원에서 3000원으로, 비수도권에서는 평균 22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13일 안전행정부의 지방물가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중형택시의 평균 기본요금은 2740원으로 작년 11월 말 2382원 대비 15% 올랐다.

올해 들어 전국 택시요금은 1월 1일 부산·대구·울산을 시작으로 상반기 충남·대전·경북·전북·전남·강원 등에 이어 하반기 제주·세종시·서울에 이르기까지 지난 2009년 이후 4년여 만에 일제히 인상됐다.

택시요금의 인상 폭은 시내버스료와 전철료, 도시가스료,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등 지방공공요금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기간에 하수도료는 4.9%, 도시가스료는 4.7%, 상수도료는 2.2%, 시내버스료(카드)는 1.6%, 쓰레기봉투료는 0.5% 올라 택시 기본요금 인상률 15%와는 차이가 크다.

인상시기와 폭에 재량이 있는 시·군·구 중에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4000원까지 올린 곳도 있었다.

경남 하동군은 이달 1일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고 남해군은 이달 중순 27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택시요금이 이달 중 모두 오를 전망"이라며 "택시요금은 LPG가스 상승에도 4년간 억제돼왔기 때문에 인상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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