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09포인트(2.18%) 오른 15,126.07에서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지지선인 1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16포인트(2.18%) 상승한 1,692.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2.97포인트(2.26%) 뛴 3,760.75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20부근에서 이날은 16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부채상한 협상이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공화당이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을 검토하고 백악관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타협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공화당은 이날 하원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아무 조건 없이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건없는 단기 증액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이날 중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은 '미봉책'에 불과해 예산안과 부채상한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다시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의 여파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7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6만6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31만1천명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이 오래갈수록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