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공장부지, 대단지 아파트 변신
군부대·공장 부지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교통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대규모 부지 특성상 주거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실제 부산 대연동 옛 육군 군수사령부에 들어선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는 분양가보다 웃돈이 붙었다. 분양가가 2억7000만~3억1000만원이던 전용 84㎡는 최근 3억2000만~3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말까지 이들 부지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경기 안양시 관양동 옛 대한전선 부지에서 11월에 분양하는 ‘평촌 더샵’은 대한전선 본사를 비롯해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이 입주하는 스마트스퀘어 내에 들어선다.

부산 용호만 매립지에 조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The W’도 눈길을 끈다. 건물 높이만 246.4m(지상 69층)에 달해 해운대 마린시티 내 초고층 아파트들과 대칭되는 랜드마크로 부각될 전망이다. 전체 가구의 98%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부산 도심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롯데건설도 서울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조성되는 복합개발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3203가구 대단지로 상업·업무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2018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초등학교도 문을 연다.

인천 용현동 옛 SK정유공장 일대에서는 3971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인천 SK 스카이뷰’가 공급된다. 수인선 용현역 개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경인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