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 발표 효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했다. 중소형 매매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물량이 부족해 전셋값도 57주째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2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0.18% 상승했다고 26일 발표했다.

5일간 이어진 추석연휴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에서 세종과 경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인천·경기가 일제히 오르며 0.07%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지난주(0.08%)보다 다소 둔화됐다. 0.06% 상승한 지방은 지하철 역세권 주변과 혁신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0.20%)이 가장 많이 올랐고 경북(0.16%) 강원(0.14%) 대구(0.13%) 인천(0.09%) 울산(0.08%)이 뒤를 이었다. 서울(0.08%)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강북(0.06%)과 강남(0.09%) 모두 오름폭은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에 따른 전세 물건 감소와 이사 수요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0.25%)은 57주 연속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지난주(0.35%)보다 둔화됐다. 반면 지방(0.11%)은 직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58주째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격 상승률과 마찬가지로 세종(0.38%)이 가장 많이 뛰었고 서울(0.29%) 대구(0.28%) 인천(0.23%) 경기(0.23%)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주 연속 상승했다. 금천구(0.73%)와 관악구(0.64%) 영등포구(0.56%) 도봉구(0.50%)의 상승폭이 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