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고등학교 교사,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최근 새 대입제도 시안에 대체로 찬성했다.

그러나 세부항목별로는 다소 입장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단순화와 관련해서는 대학 측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 9∼11일 학부모·교사 각 1천명과 대학 관계자 708명 등 2천708명에게 지난달 27일 내놓은 새로운 입시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학부모 88.8%, 교사 91.8%, 대학 관계자 67.6%가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부터 영어영역은 수준별 수능을 보지 않고 하나로 통합하는 안에는 교사와 대학관계자 91.1%가 찬성했다.

학부모도 찬성 비율이 79.7%로 높았지만, 교사나 대학 관계자보다는 비율이 다소 떨어졌다.

반면, 국어·수학영역 A/B형 구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교사 58.9%, 대학 관계자 62.0%가 반대했다.

학부모는 찬성(49.4%)과 반대(45.7%)가 비슷하게 나왔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논술을 대체하게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의 찬성 비율이 각각 85.6%와 85.7%로 대학 관계자 75.5%보다 높았다.

문제풀이 식 면접과 적성검사를 지양하는 방안은 교사의 찬성률이 81.7%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 77.1%, 대학 관계자 66.6%였다.

정시모집 시 같은 학과에서 모집정원을 가·나·다군별로 분할모집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는 교사 79.4%가 찬성한 반면, 대학 관계자는 56.2%만 찬성해 확연한 견해차를 보였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2차로 구분하지 않고 한 번에 모집하는 방안은 교사(90.3%), 대학 관계자(85.0%) 모두 높은 찬성률을 나타냈다.

수시 4개·정시 2개 등 표준화된 대입전형과 전형방법을 제시한 것은 학부모 76.6%, 교사 88.2%, 대학 관계자 67.7%가 찬성했다.

사전예고제 강화는 교사가 97.0%로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인 가운데 학부모는 86.8%, 대학 관계자는 72.2%가 찬성했다.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내실화 방안도 교사(84.8%), 학부모(78.3%), 대학 관계자(78.0%) 순의 찬성률을 보였다.

고교 성취평가제의 대입반영을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 것은 교사 74.1%, 대학 관계자 70.3%, 학부모 69.2%가 찬성했다.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는 일반적으로 특목고 등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수능과 EBS 연계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한 것은 학부모 85.3%, 대학 관계자 82.2%, 교사 74.9%가 찬성했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 도입에는 학부모(91.0%)와 교사(93.3%)는 90%가 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대학 관계자는 63.5%만 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