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와 광교, 평촌 인근에 있는 수도권 남부 산업단지들이 활성화됨에 따라 배후 주거지도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신도시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정보기술(IT) 등 지식기반 산업으로 고학력 전문직 근로자 비중이 높아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된 판교 알파리움은 이웃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몰리면서 평균 2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광교 테크노밸리와 가까운 광교신도시 일부 아파트는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었다. 입지가 좋은 래미안 광교는 층과 향에 따라 3000만~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최근엔 벤처밸리와 스마트스퀘어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 평촌신도시가 각광받고 있다.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평촌 스마트스퀘어는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다음달 부지조성 공사 완료를 앞두고 이미 대한전선 본사와 LG유플러스 등 30여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평촌 일대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평촌 스마트스퀘어 내에서 아파트 1463가구(전용면적 59~95㎡)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평촌 인근에서 처음 선보이는 ‘더샵’ 브랜드인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옛 LS전선 공장 부지에서 ‘호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