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국회 진출은 혁명 교두보” > 내란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왼쪽)이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혐의 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통진당이 4·11 총선을 통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 李 “국회 진출은 혁명 교두보” > 내란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왼쪽)이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혐의 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통진당이 4·11 총선을 통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5월12일 서울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조직원 대상 강연에서 “조선반도가 미 중심의 패권주의인 제국을 무너뜨리는 세계 혁명의 중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 체포동의요구안에 첨부된 혐의 사실에 따르면 그는 강연에서 “현 정세는 미 제국주의에 의한 낡은 지배질서가 몰락하는 치열한 격동기”라고 전제한 뒤 “통합진보당이 진보적 대중역량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4·11 총선을 통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3월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고, 정전협정 무효화는 전쟁”이라며 “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지난 3월 초에는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조직원들에게 △비상시국에 대비한 연대조직 구성 △대중을 동원한 선전전 실시 △미군기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 대비 세 가지 지침을 하달했다.

국회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뒤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안 제출 사실을 보고받고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과 표결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국회법 처리 규정에 따라 3일 오후부터 표결이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